• 日 出
    글쓴이 운영자

    날짜 14.01.13     조회 179

    어머니의 품과 같이
    대지를 덮어서 단잠 재우던 어둠의 장막이
    동으로부터 서로
    서로부터 다시 알지 못하는 곳으로
    점점 자취를 감춘다.

    하늘에 비낀 연분홍의 구름은
    그를 환영하는 선녀의 치마는 아니다.
    가늘게 춤추는 바닷물결은
    고요한 가운데 음악을 조절하면서
    붉은 구름에 반영(反映)되었다.

    물인지 하늘인지
    자연의 예술인지 인생의 꿈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 가운데로
    솟아오르는 해님의 얼굴은
    거룩도 하고 감사도 하다.
    그는 숭엄. 신비. 자애의 화현(化現)이다.

    눈도 깜짝이지 않고 바라보는 나는
    어느 찰나에 해님의 품으로 들어가 버렸다.
    어디서인지 우는 꾸궁이 소리가
    건너 산에 반향(反響)된다.
    <조선일보 一九三六. 四. 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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