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문화가 숨쉬는 남한산성 둘레길 <세계일보>
    글쓴이 관리자

    날짜 13.11.18     조회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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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궁, 10여년 공사끝 작년 복원… 작은도서관 ‘솔바람책방’ 명물
    위대한 사상가 만해기념관도

     
    “남한산성에 가면 역사와 건강이 보인다.”

    남한산성도립공원은 경기도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다. 남한산성 연간 방문객은 280만 명. 수도권과 인접한 탓에 단위면적당 방문객으로 따지면 국내 최고 수준이다. 남한산성에 탐방객이 많은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탐방 코스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남한산성 둘레길은 걷기에 편하고 자연도 잘 보호돼 있다. 성곽 탐방로 곳곳에 숨어 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타박타박 걷는다 해도 한나절이면 충분하다. 성내에는 임금이 머무는 행궁이 복원돼 탐방객을 맞이한다. 또 만해 한용운 선생의 기념관은 이곳에서 빠뜨릴 수 없는 볼거리다.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탐방코스가 다양한 남한산성에는 요즘 많은 등산객으로 붐빈다. 평일 오후 남문에 들어서는 동호회원들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역사와 자연, 문화가 있는 남한산성 길을 걷다

    전체면적 36.4㎢, 성 면적 2.3㎢에 달하는 남한산성 성곽의 길이는 총 11.7㎞에 이른다. 이 가운데 본성은 9.05㎞이고, 나머지 2.71㎞는 옹성(甕城)이다. 성곽은 주봉인 청량산을 중심으로 북쪽의 연주봉, 동쪽의 망월봉과 벌봉, 남쪽의 이름 없는 봉우리 몇 개를 연결해서 쌓았다. 남한산성의 외부는 급경사지만 성곽 안쪽에는 평균 해발고도 350m 내외의 완만한 구릉이 있는 분지가 형성돼 있다. 성안에는 우물 80개와 샘터 45개소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물도 풍부하다.

    경기관광공사는 역사와 자연, 문화가 숨 쉬는 천혜의 걷기 코스인 남한산성 탐방로를 5개 코스로 나눠 ‘이야기가 있는 남한산성길’이라 명명했다. 봄볕 따스한 주말에 이 길을 걸으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탐방 코스는 ▲역사와 함께 소요하는 생명의 길(산성종로∼매바위 왕복 2.5㎞, 2시간 소요) ▲행궁과 함께하는 법도의 길(산성종로∼숭열전 왕복 1.7㎞, 2시간 소요) ▲기억과 함께하는 반추의 길(산성종로∼봉암성 왕복 4.1㎞, 3시간 소요) ▲성곽과 함께하는 의지의 길(산성종로∼북문 왕복 4.3㎞, 3시간 소요) ▲산성을 따라가는 웅성 미학의 길(산성종로∼지수당 왕복 3.5㎞, 4시간 소요)로 구분된다. 경기관광공사(031-259-6900).

    ◆행궁을 지나면 역사 문화마을 산성리 마을

    병자호란 때 굴욕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행궁이 지난해 복원됐다. 훼손된 지 100여년 만이다. 10여년에 걸친 공사 끝에 임금의 거처가 있는 상궐(72.5칸), 종묘를 모신 좌전(26칸) 그리고 임금과 신하들이 정사를 논하던 하궐(154칸)을 모두 복원했다. 행궁은 10m가 넘는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있다. 지금은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남한산성의 산성리 마을은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곳이다. 즐비한 음식점으로 다소 산만하던 마을에 역사문화의 정신과 손길이 깃들어가고 있다.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문화재 복원에 힘쓴 덕분이다. 수어장대 숲 속 음악회, 문화재지도만들기, 가족고고학탐험대, 문화유산탐방 등의 체험행사 등 문화체험도 이어진다.

    개관 2년째인 마을 작은 도서관 ‘남한산성 솔바람책방’은 이곳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솔바람책방은 경기문화재단과 작가 배영환이 낡은 컨테이너를 도서관으로 개조한 작은 문화공간이다. 이 공간은 도서 대여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다양한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혁신적인 작은 학교로 유명한 ‘남한산 초등학교’에 들러 놀이터와 고목 아래에서 아이들과 망중한을 즐기는 것도 이곳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큰 매력이다. 남한산성도립공원(031-743-6610).



     
     
    만해기념관에 가면 만해 한용운 선생의 위대한 사상을 만날 수 있다.
     
    ◆만해의 독립정신과 문학정신을 만나다

    독립운동가이자 위대한 사상가인 만해 한용운(1879∼1944)의 기념관이 남한산성 안에 있다. 만해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남한산성 안에 기념관을 세운 건 남한산성 축성 당시 승려들이 참여하는 등 호국정신이 서린 성지이기 때문이다. 만해기념관은 한평생을 만해 한용운 연구에 몰두한 신구대 교양학과 교수인 전보삼 관장이 1998년 문을 열었다. 전통 한옥의 주삼포(柱三包) 양식에 현대건축을 조화시킨 기념관은 대지 1720㎡, 연건평 400㎡(지상 2층) 규모. 만해 선생 생전의 저술과 수택본 등 관련자료를 중심으로 전시돼 있고, 특히 독립운동에 관한 자료 160여종과 관련연구서와 판본 700여편을 소장하고 있다.

    기념관은 선생의 일생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실과 교육관, 체험학습실, 야외조각공원 등으로 꾸며졌다. 기념관 입구에는 ‘나룻배와 행인’이 새겨진 시비와 만해 흉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흉상은 원로 조각가 민복진 선생의 작품이다. 야외조각공원에는 만해 선생의 시를 새긴 조각 작품들이 숲 길 사이에 놓여 있다. 만해기념관(031-744-3100). 

    광주=글·사진 류영현 기자 yhryu@segye.com
    <세계일보> 입력 2011.04.07 (목) 17:13
    http://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aid=20110407004305&subctg1=&subct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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